주제별 특화한 전남 역사 문화자원, 연간 최대 30만명 찾는 관광상품으로
입력 2010-03-11 18:57
전남의 역사·문화자원을 주제별로 특화한 박물관 미술관 문학관 등이 문화관광 상품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11일 전남도에 따르면, 현재 도내에서 운영되는 공·사립 역사·문화시설은 박물관 33곳과 미술관 14곳, 문학관 3곳 등 모두 50곳에 이르고 있다.
이 가운데 목포 자연사박물관과 해남 우항리 공룡박물관, 강진 다산 유물전시관, 순천만 생태관, 영산호 관광농업박물관, 담양 대나무박물관 등은 연간 관람객이 20만∼30만명에 달하고 있다. 이는 서울 광주 등 대도시와 거리가 멀리 떨어진 이들 시설의 입지적 여건을 감안하면 괄목할만한 성과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이에 따라 도는 다른 지역과 차별화가 가능하고 경쟁력을 갖춘 지역 대표 자원을 활용해 문화시설을 국비 보조사업으로 한 곳당 100억∼200억원을 투입해 건립하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박물관 사업의 경우 영산호농업박물관 인근 문화박물관을 비롯, 담양의 임란·한말 창의기념관과 여수 향토민속전시관, 영암 한옥박물관 등 5곳이 조성되고 있다.
다른 지역에 비해 저명한 문화예술인이 많은 점을 활용해 근·현대 미술의 거장인 천경자, 김환기 화백과 서정시인 김윤식, 아동문학가 정채봉 등을 기리는 문화시설 조성사업도 활기를 띠고 있다.
이미 고흥 천경자미술관을 비롯, 신안 김환기미술관, 영암 망향미술관, 함평 나비미술관, 진도 전통미술관 등 5곳이 조성되고 있다.
문학관 조성사업으로는 조선시대 명 문장가를 기념하는 나주 백호문학관과 해남이 배출한 김남주 고정희 시인 등을 기념하는 땅끝순례문학관, 강진 시문학파기념관, 정채봉 등 순천출신 유명 문학인을 기념하는 순천문학관 등 4곳이 진행되고 있다.
무안=이상일 기자 silee06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