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천 출판인-‘강같은평화’ 강영란 대표] “성경과 세상 연결하는 ‘영적 코드’ 찾을 것”

입력 2010-03-11 21:36


도서출판 ‘강같은평화’의 강영란(51) 대표는 30대 초반부터 일반 출판사의 데스크로 활동한 전문가다.

강같은평화는 중견출판사인 ‘자음과모음’의 기독교 임프린트 형태로 지난해 7월 설립됐다. 그동안 ‘희망을 마케팅하라’ ‘맛있는 성경이야기’ 등 4권을 펴냈다.

아직 신생사인 강같은평화의 조타수가 된 강 대표는 소위 ‘밀리언셀러’를 3권이나 기획한 출판계의 미다스의 손이다. 로댕의 연인 이야기를 담은 ‘까미유끌로델’을 비롯해 ‘우연한 여행자’와 ‘앵무새죽이기’ 등이 그녀의 손을 통해 세상에 선보였다.

자음과모음에서 8년 전 편집부장을 역임했던 인연이 이번에 강같은평화의 설립으로 연결됐다. 강 대표는 서울 종교교회(최이우 목사)에 출석하고 있는 독실한 신앙인이다. 한때는 교회를 멀리하기도 했지만 성령 체험을 한 이후 하나님 나라의 확장을 위해서만 살겠다고 결심한 신자다. 수차례 하나님의 음성을 체험하는 등 신비적 경험도 했다. 50대에 기독 출판계에 투신하게 된 것도 자신의 재능을 더 늦기 전에 하나님을 위해 마음껏 써야겠다는 신앙적 결단이었다.

종교교회에서는 출판과 문서사역자로 사역하고 있다. 교회 월간지인 ‘베데스다’의 출간을 주도하고 있으며 교회학교 신문도 창간했다. ‘종교교회 104년사’ 발간에도 관여했다.

강 대표는 강같은평화의 출간 방향과 관련, 성도들은 물론 일반인들도 부담 없이 읽을 수 있는 기독서적을 내겠다고 밝혔다. 신자와 비신자의 경계선상에 있는 사람들을 위한 기획도 할 계획이다. 성경적 키워드와 세상의 키워드를 소통시킬 수 있는 ‘영적 코드’를 찾아내려 노력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아직 신생사이기 때문에 기독교계의 ‘스타 저자’를 모실 형편은 아니지만 기획을 통해서 역량 있는 저자를 발굴할 방침이다.

그녀가 보기에 현재 기독 출판계는 일반 출판계의 1990년대 중반 정도의 수준에 머물러 있다. 보이지 않는 진입장벽도 있는 것 같다. 그러나 다른 한편으로는 인간관계가 통할 수 있는 여지도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강 대표는 어떤 경우에도 ‘하나님의 심정’을 이 땅에 전하는 출판사가 되기를 기도한다고 밝혔다.

이태형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