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꽂이] 폭력사회 外
입력 2010-03-11 17:31
교양·실용
△폭력사회(볼프강 조프스키)=폭력을 통제하려는 인간의 노력이 역설적으로 폭력을 더 체계적인 위협으로 만들어온 과정을 추적한다. 인간과 폭력은 불가분의 관계이며 사회가 폭력으로 인한 고통과 불안의 산물이라는 주장을 전개한다(푸른숲·1만5000원).
△훌륭한 인생에 관한 여섯 개의 신화(조엘 J 쿠퍼먼)=‘최고의 인생이란 안락함과 쾌락을 추구하는 것’, ‘바람직한 삶이란 가장 행복한 삶’ 등 신화처럼 굳어진 여섯 개의 명제를 되짚으며 훌륭한 인생이 무엇인지에 대한 물음을 던진다(황소자리·1만5000원).
△대륙에 서다(최진열)=중국의 역사서에서 발굴해 낸 한반도 출신 인물들의 삶을 소개한 인물열전. 고구려와 백제 유민 출신으로 당나라 장수가 돼 명성을 날린 고선지와 흑치상지 등 중국 역사에 위대한 족적을 남긴 한국인들의 이야기(미지북스·1만5000원).
△DSLR 사진의 완성(밥 마틴 외)=내셔널 지오그래픽 사진가들이 쓴 DSLR 사진 안내서. 최고의 사진가들이 선택한 장비, 수동기능 정복하기, 이미지 편집 등 실용적인 정보들을 한 권에 담았다(청어람미디어·2만8000원).
△멀바우 나무에 새기는 사각의 시간(정상기)=조각가이자 시인의 신작 시집. 작품 전시를 위한 나무조각 작업에서 느끼는 단상, 삶과 사랑에 관한 진솔한 이야기 등을 아름답게 빚어냈다. 형식과 기교에 얽매이지 않은 예술가의 심성이 느껴진다(시디안·1만2000원).
문학
△효자동 구텐 백(백경학)=장애인을 위한 재활전문병원 건립에 매진하는 한 남자의 인생 이야기를 담은 에세이. 아내가 교통사고로 평생 장애를 갖게 된 것을 계기로 환자가 중심에 있고 환자가 존중받는 병원 설립에 일생을 건다(푸르메·1만2000원).
△집으로 돌아가는 길(김이환)=‘절망의 구’로 제1회 멀티문학상을 수상한 작가의 장편소설. 17세 소년 정우는 죽음을 예언하는 정체불명의 ‘검은 직육면체’와 마주치고 자살 충동에 사로잡히지만 꿈의 세계에서 집으로 돌아가는 길을 찾는다(이타카·1만1000원).
△손바닥 소설(가와바타 야스나리)=일본의 노벨상 수상작가의 짧은 소설 68편을 모았다. 원고지 2장, 길어야 3장 분량으로 손바닥에 써질 정도로 짧은 소설에는 풍부한 서정, 섬세한 감각, 비정한 인생관 등 야스나리 문학의 정수들이 담겼다(문학과지성사·1만원).
어린이
△초록 자전거(이상교 글·오정택 그림)=한 소년이 엄마가 사준 새 자전거를 타고 매연과 소음이 가득 찬 도시를 빠져 나가 자연 속에서 꿈을 펼치는 이야기. 친환경 교통수단인 자전거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환경의 소중함을 일깨우는 그림책(사파리·9000원).
△단물 고개(소중애 글·오정택 그림)=단물이 나오는 샘을 소재로 욕심이 과하면 가지고 있는 것마저 잃게 된다는 교훈을 주는 전래동화 그림책. 국제 노마 콩쿠르 상을 수상한 그림 작가의 실험적이고 감각적인 그림이 눈길을 끈다(비룡소·1만5000원).
△교실 밖 국사여행(역사학연구소)=광개토왕릉비에 나타난 고구려인의 세계관에서부터 IMF 외환위기에 이르기까지 교과서를 뛰어넘는 다양한 역사 지식을 컬러도판과 함께 수록했다. 1993년 처음 출간돼 35쇄를 거듭해 온 스테디셀러의 개정판(사계절·1만5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