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히로시마 꺾고 첫승… AFC 챔스리그 조별 리그

입력 2010-03-11 00:58

포항 스틸러스가 경기 종료 직전 터진 알미르의 결승골로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첫 승을 챙겼다.

포항은 10일 포항 스틸야드에서 치러진 히로시마 산프레체(일본)과의 2010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H조 2차전에서 후반 45분 터진 알미르의 헤딩골로 2대 1 승리를 거뒀다.

지난해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우승팀 포항은 지난달 애들레이드 유나이티드(호주)와의 조별리그 1차전 원정 경기에서 0대 1로 패했던 부진을 씻고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포항은 전반 9분 김재성 프리킥을 이어받은 주장 황재원의 백헤딩 선제골로 앞서나갔다. 하지만 포항은 후반 43분 알미르의 불필요한 반칙으로 페널티킥을 내줬고, 히로시마의 일리안 스토야노프가 침착하게 차넣어 동점을 허용했다.

역적으로 몰릴 뻔 했던 알미르는 2분 뒤 문전 혼전 상황에서 헤딩 결승골을 뽑아 페널티킥 허용 실수를 만회했다.

애들레이드가 이날 산둥 루넝(중국)과의 원정 경기에서 2대 0으로 이겨 단독 선두(2승·승점6)로 나섰다. 포항은 산둥과 함께 1승1패(승점4)를 기록했으나 골득실차(포항0·산둥-1)에 앞서 조 2위가 됐다. 히로시마는 최하위(2패)로 떨어졌다.

수원 삼성은 싱가포르 잘란 베사르 스타디움에서 열린 싱가포르 암드 포스(국군팀)와의 G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전반 종료 직전 주닝요의 선제골과 후반 28분 모따의 추가골로 2대 0 승리를 챙겼다.

지난달 조별리그 1차전 감바 오사카(일본)전에서 0대 0으로 비겼던 수원은 1승1무(승점4)가 되면서 G조 1위로 올라섰다. 오사카는 허난 전예(중국)와 비겨 두 팀 모두 2무(승점2)가 됐다. 싱가포르가 1무1패(승점1) 최하위가 됐다.

이용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