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CC 부산총회 바로 알리자… 예장 통합, 소책자 제작 산하 교회 배포 예정

입력 2010-03-10 20:54


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통합 총회가 세계교회협의회(WCC)와 2013년 10차 부산 총회를 바르게 알리겠다는 취지로 홍보 책자(사진)를 제작, 오는 15일쯤 교단 소속 전국 교회에 배포한다.

예장통합 WCC 준비위원회(위원장 이용남 목사)가 발간한 이 책은 A4 용지 절반 크기에 10장 분량의 소책자로 그동안 일각의 문제 제기와는 달리 WCC가 신앙의 기반이 확고한, 명실상부한 세계 최대 기독교 공동체로서 한국 교회에도 긍정적 영향을 끼쳐 왔음을 강조하고 있다.

책은 앞부분에서 “WCC는 주 예수 그리스도를 성서에 따라 하나님이요 구세주로 고백하며, 유일하신 성부 성자 성령의 영광을 위하여 교회의 소명을 성취하고자 함께 힘쓰는 교회들의 공동체”라고 설명한 뒤 정교회 성공회 루터교 감리교 개혁교회뿐 아니라 오순절 교회들도 가입해 있는 5억8000만여 그리스도인들을 대표하는 세계적 기독교 협의회라고 밝힌다.

또한 WCC는 사회적 불의, 폭력, 전쟁, 가난, 환경파괴 등에 대항하는 선지자적 목소리를 발해왔으며 한반도의 화해와 평화를 위해 기도, 지원을 아끼지 않아 왔음도 언급한다. WCC는 한국전쟁의 종식을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하고, 연합군 파견을 유엔에 가장 먼저 권고했으며, 한국전쟁으로 인한 피해난민 구호와 전쟁 후 복구 사업을 위해 많은 지원을 했다. 지난해 그리스도인 일치 기도주간에는 WCC의 모든 회원 교회들이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을 위해 기도했다고 이 책은 덧붙인다.

책의 후반부는 WCC의 ‘신앙과 직제’ ‘삶과 봉사’ ‘선교’라는 세 방향의 에큐메니컬 운동과 1948년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의 1차 총회부터 2006년 브라질 포르투알레그레에서 열린 9차 총회까지 어떤 주제가 다뤄져 왔는지를 설명한다.

예장통합 지용수 총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10차 WCC 부산총회를 유치한 한국 교회는 하나된 기쁜 마음으로 세계 교회들을 맞아들여야 한다”면서 “한국 교회의 일치와 연합을 모색하며 선교 비전을 새롭게 하는 계기로 삼자”고 당부했다.

황세원 기자 hwsw@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