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비전, 칠레 디차도에 ‘아동쉼터’ 오픈
입력 2010-03-10 20:54
국제구호개발기구 월드비전(회장 박종삼)은 지난 7일 최근 규모 8.8의 강진으로 가장 피해를 입은 지역 중 한 곳인 칠레 디차토(Dichato)에 ‘아동쉼터’를 열었다고 10일 밝혔다.
월드비전 칠레가 세운 아동쉼터는 지진 피해를 입어 정신적 충격과 슬픔에 빠진 어린이들을 위로하고 돌보는 공간이다. 쉼터에는 또래 친구들과 어울려 미술, 음악, 연극, 스포츠 등의 활동을 자유롭게 할 수 있다.
아동쉼터 사업은 피해 어린이들로 하여금 놀이와 각종 문화 활동을 즐기게 해 심리적 안정을 되찾고 정상적인 생활로 복귀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다. 심리치료가 주요 활동 목표지만 추후에 있을지 모를 재난에 대비한 안전교육도 실시한다. 또한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여러 가지 놀이방법과 교육에 필요한 물품, 교사도 지원한다. 이번 디차토에 건립된 아동쉼터는 100여명을 수용할 수 있다. 월드비전은 디차토를 시작으로 지진 피해가 극심한 지역 곳곳에 아동쉼터를 마련할 예정이다.
디차토는 콘셉시온에서 북쪽으로 40마일가량 떨어진 곳에 있다. 디차토는 한 번의 강진 이후, 쓰나미까지 덮친 지역이라 피해가 막대하다. 80% 이상의 가구와 건물이 지진으로 인해 훼손됐다. 전기와 수도가 끊겼다. 월드비전은 현재까지 지진으로 피해를 입은 칠레 주민은 약 200만명으로 추정하고 있다.
월드비전은 디차토를 시작으로 1980년부터 30년간 구호와 개발 사업을 진행해오고 있으며, 현재 16개 지역개발사업장을 운영하고 있다. 현지 직원은 총 100여명이며, 3만8000명의 결연아동과 약 10만명이 혜택을 받고 있다(worldvision.or.kr·02-784-2004).
윤중식 기자 yunj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