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142곳 인턴 1만여명 뽑는다
입력 2010-03-10 18:45
올해 대기업의 35%가 1만여명의 인턴사원을 뽑는다. 특히 포스코는 대졸 신입사원 전원을 인턴 과정을 거쳐 채용한다.
취업포털 잡코리아는 최근 은행권을 포함해 매출액 상위 407개사를 대상으로 올해 인턴사원 채용계획을 조사한 결과 34.9%(142개사)가 인턴사원을 채용할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10일 밝혔다.
채용규모와 시기를 확정한 기업은 100곳으로 이들 기업의 전체 채용 인원은 1만457명으로 집계됐다. 나머지 42개사는 아직 채용계획을 확정하지 못했다.
올해 상·하반기 대졸 신입사원 250명을 채용하는 포스코는 채용인원의 2배수에 달하는 인턴을 채용, 6주간의 교육과정을 거친 뒤 최종 신입사원을 선발한다. 포스코는 5월 중 채용 공고를 내고 전형을 진행할 계획이다.
STX는 올 상반기 600명의 인턴사원을 뽑기로 하고 이날부터 채용절차에 들어간 것을 비롯, 현대·기아차(1000명), 롯데(1000명), 두산(300명), 신세계(220명) 등이 인턴 채용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은행권에서는 지난 1월 국민은행이 2200명의 인턴사원을 채용한 데 이어 우리은행이 올해 1500명을 뽑을 예정이다.
한편 인턴사원이 정규직 채용을 지원할 때 ‘가산점을 준다’(36.6%)거나 ‘우대한다’(16.2%) 등 혜택을 주는 기업이 많았고, 14.1%는 인턴십 수료자 중 성적우수자를 선발해 정규직으로 채용할 계획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 관계자는 “실무형 인재를 선호하는 기업이 늘어나면서 능력을 현장에서 검증할 수 있는 인턴십을 활용한 채용도 늘고 있다”며 “대기업을 중심으로 이러한 추세는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권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