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요타, 美서 툰드라 전량 리콜

입력 2010-03-10 18:20

도요타자동차는 미국에서 판매된 2000∼2003년형 툰드라 픽업트럭 전 차량에 대해 리콜을 실시키로 했다. 미국 교통당국과 도요타 측의 프리우스 급가속 사고에 대한 본격적인 조사가 진행됐다.

도요타자동차는 미국 내 자사 딜러들에게 보낸 통지문에서 툰드라의 프레임 부식으로 스페어타이어나 연료탱크가 이탈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돼 리콜에 들어가기로 했다고 9일 AP통신이 보도했다. 리콜 대상 규모는 밝히지 않았다. 앞서 지난해 11월 도요타 측은 20개국에서 판매된 11만대의 툰드라 차량에 대해 리콜 조치를 했었다. 도요타 측은 통지문에서 겨울철 제설제에 포함된 나트륨 성분으로 인해 툰드라 차체 뒷부분의 크로스형 프레임이 부식될 수 있고, 후륜 브레이크 회로의 손상을 가져와 차량 제동 성능이 떨어질 수 있다고 리콜 배경을 설명했다.

특히 “최악의 경우 연료탱크가 떨어져 나갈 수 있으며, 이 때문에 충돌 사고나 화재가 발생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도요타 측은 또 지난 8일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자사 모델인 프리우스 자동차가 급가속 사고를 일으킨 것과 관련해 조사원을 현지에 급파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