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2題… “책 속의 루스벨트와 만나요” 건보 개혁 주창 테디 전기 탐독

입력 2010-03-10 20:35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요즘 자기 전에 읽는 책은 ‘시어도어 루스벨트의 부상(The Rise of Theodore Roosevelt)’이라는 책이다.

로버트 기브스 백악관 대변인은 9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오바마 대통령이 에드먼드 모리스가 1979년 퓰리처상을 수상한 이 책을 읽고 있다고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은 8일 펜실베이니아 아카디아 대학에서 가진 연설을 통해 건강보험 개혁입법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나는 지금 테디(시어도어의 애칭) 루스벨트의 전기를 읽고 있다. 루스벨트는 (건강보험에 대해) 얘기하고 있다”면서 “우리는 한 세기 동안 건강보험을 얘기해 왔다”고 언급했다. 이에 기자들이 질문했고, 기브스 대변인이 확인한 것이다.

1901∼1909년 대통령에 재임했던 루스벨트는 1912년 3선 도전 때 선거공약으로 전 국민이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건강보험 개혁을 주창했다. 미국 100년 건강보험 개혁사의 첫 출발이었다. 오바마 대통령과 민주당은 이달 안에 건강보험 개혁입법을 마무리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일부 언론은 대통령이 읽는 책은 3부작 중 1편으로 루스벨트가 정치지도자로 성장해 대통령이 되기 직전까지의 내용이라서 3편에 있는 건강보험 내용과는 상관이 없다고 꼬집었다.

워싱턴=김명호 특파원 mh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