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다시마 멸종 위기… 해양환경 변화 때문
입력 2010-03-10 18:20
우리나라 동해안 강릉 이북 수역에 서식하는 토종 다시마인 개다시마(Saccharina sculpera)가 최근 기후변화로 인해 멸종 위기에 놓인 것으로 확인됐다.
10일 국립생물자원관에 따르면 개다시마는 1990년대에 동해안 강릉 이북 수역의 수심 20∼25m 구간에 군락을 이뤘으나 최근 몇 년 사이 개체수가 크게 감소해 지금은 거의 찾아볼 수 없게 됐다. 특히 최근에는 동해안 수역 냉수대의 영향으로 깊은 수심에 생육하던 구멍쇠미역이 위쪽으로 확산되고, 다시마는 오히려 아래쪽으로 확대돼 개다시마의 생육지가 더욱 위협받고 있다고 국립생물자원관은 설명했다.
임항 환경전문기자 hngl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