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첫 모의고사’ 고교 학력평가 100% 활용하려면… 과민반응 말고 취약부분 점검 기회로

입력 2010-03-10 18:19

고교 전국연합학력평가(학력평가)가 고등학교 1∼3학년 183만명이 응시한 가운데 10일 치러졌다. 서울시교육청이 주관한 이번 학력평가는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을 준비하는 고3 수험생들에게는 올해 첫 전국단위 시험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입시 전문가들은 이번 시험을 통해 본인의 취약 부분을 점검하고 연간 학습계획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학력평가는 재수생이 응시하지 않는데다 출제기관도 실제 수능과 다른 만큼 결과에 지나치게 연연하지 말 것을 조언했다.

진학사 김희동 입시분석실장은 “3월 (학력평가) 점수가 수능까지 간다는 말은 속설일 뿐이며 앞으로 어떤 계획을 세워서 실천하느냐에 따라 최종 결과는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학력평가 문제를 되도록 이른 시일 내에 다시 풀어보는 것도 수험생에게 요구되는 자세다. 수험생들은 다음달 배부되는 성적표에 기재되는 백분위를 통해 자신의 위치를 가늠해볼 수 있다.

영역별로 ‘문항분석표’를 만들어볼 필요가 있다. 출제된 문제가 속한 단원과 문제의 난이도를 정리해두면 어느 단원이 올 수능에서 출제 가능성이 높을지 예상해볼 수 있으며 자신이 어떤 유형의 문제에 취약한지도 확인할 수 있다.

영역별 구체적인 학습 전략도 다듬어야 한다. 언어영역은 어휘력이 부족하면 높은 점수를 받지 못하는 만큼 학력평가를 비롯한 문제 지문 중 모르는 어휘가 나올 경우 뜻과 용례를 정리해나가야 한다. 수리영역은 개념 정리와 반복해서 문제를 풀면서 실수를 줄여나가는 연습을 해야 하며 외국어영역은 매일 꾸준히 듣기 연습을 하고 독해는 속독 훈련을 하는 것이 좋다. 유웨이중앙교육 이만기 평가이사는 “탐구영역의 경우에는 여러 과목을 동시에 학습하기에는 벅찬 만큼 학력평가 결과를 토대로 전략적으로 집중해야 할 과목은 학년 초에, 나머지 과목은 여름방학을 활용하는 것이 좋다” 말했다.

박지훈 기자 lucidfal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