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에 ‘트리즈 바람’ 분다] 김익철 트리즈협회장 “기술·공공분야 등 어떤 문제든 가능”
입력 2010-03-10 18:11
김익철(51·사진) 한국트리즈협회장은 1990년대 중반 국내에 처음 트리즈를 소개한 ‘트리즈 전도사’다.
당시만 해도 국내에서 ‘생산’이란 곧 ‘모방’을 의미했다. 미국, 일본의 기술이나 제품을 들여와 조금 더 싸게, 빨리 만들어 수출하던 시절이었다. 창의성에 대한 공감대가 있을 리 만무했다.
김 회장은 1997년 삼성종합기술원 정보관리 부서에 근무할 때 트리즈 방법론에 관한 보고서를 만들어 경영진에게 보고했다. 손욱 당시 삼성SDI 사장은 해외 트리즈 전문가를 초청해 세미나를 여는 등 생산성 향상 수단으로 트리즈를 적극 도입했다.
트리즈는 경영, 기술, 공공부문 등 ‘선택이나 타협을 해야 하는’ 모든 문제에 적용 가능하다는 게 김 회장의 생각이다. 김 회장은 “고객에게 문제가 생기면 이를 해결하기 위한 비즈니스가 발생한다”며 “문제가 무엇인지 잘 분석하면 새로운 사업 영역을 개척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트리즈를 누구나 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트리즈 전문가 인증을 받기 위해선 80시간 이상의 교육을 받고 3개월 이상 훈련 과정을 거쳐야 한다. 트리즈 활용 범위를 넓혀야 한다는 말도 덧붙였다. 김 회장은 “트리즈는 갈등이나 모순이 있는 모든 영역에서 사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권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