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硏, “中, 2분기이후 금리 1%P 인상할듯”
입력 2010-03-10 18:04
삼성경제연구소는 10일 중국이 2분기 이후 기준금리를 1% 포인트 이내에서 올릴 것으로 전망했다. 연구소는 ‘중국의 출구전략과 시사점’ 보고서를 내고 “중국은 금융부문 출구전략인 금리 인상을 이르면 올해 2분기부터 3∼4차례에 걸쳐 시행할 전망”이라며 “인상 폭은 0.8∼1.0% 포인트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중국 정부가 지난해 12월 ‘2010년도 경제운용계획’을 발표하면서 지나친 통화량 증가를 억제할 것이라고 선언한 점과 인민은행이 올해 광의통화(M2) 증가율 목표를 17%로 안정시키기로 한 점 등이 근거다.
보고서는 “금리가 올라가고 수출이 회복되면서 위안화도 점진적으로 평가절상될 것”이라며 “하지만 중국 정부가 폭을 조절하면서 수출에 주는 부정적 효과는 크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 “중국의 재정 부문 출구전략은 내년 이후에나 가능하고 지난해부터 시행한 4조 위안 경기부양 대책에 따라 정부 주도의 투자가 올해도 계속될 것”이라며 올해 경제 성장률 예상치를 9.8%로 제시했다.
엄정명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중국은 긴축 기조 전환에도 수출 주도의 높은 성장세를 지속할 것이기 때문에 우리나라의 대 중국 수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며 “국내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도 시장에 미리 반영돼 있어 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명희 기자 mhee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