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북부, 3개 철도 중심 발전 모색해야”
입력 2010-03-10 21:25
경기북부지역은 경의·경원·경춘선 등 3개 철도를 축으로 토지 이용을 체계화할 수 있는 발전전략을 마련해야 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경기개발연구원은 10일 ‘경기북부 3대축 발전방안’ 연구보고서를 통해 “경기북부지역에는 뚜렷한 거점이 형성되지 않고 산발적인 개발이 진행되고 있어 시너지 효과를 얻는데 한계가 있다”며 “고양·파주의 경의선축, 의정부·양주·포천·동두천·연천의 경원선축, 구리·남양주·가평의 경춘선축을 중심으로 지역 특성에 맞는 발전방안을 수립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경의선축은 신공항철도와 경의선을 연결하고 서울~문산고속도로를 이른 시일내에 건설하는 등 교통망을 갖출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이 경우 이 지역은 글로벌 첨단산업벨트로 발전할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경원선축은 서울~포천 고속도로를 신설하는 것과 함께 서울지하철7호선을 경원선과 연결하고 KTX 노선을 경기북부까지 연장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이곳에는 가구·섬유산업벨트를 구축할 것을 제안했다.
경춘선축은 서울지하철 8호선을 경춘선과 연결하고 북한강 일대 수변·산악자원을 활용하기 위해 경춘선 경관도로를 건설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또 남양주의 광릉수목원과 가평의 유명산 일대 등 하이킹 공간을 조성하고 생태체험 프로그램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경기북부는 패스트 존(fast zone)과 슬로 존(slow zone)을 조화시킨 ‘Fast+Slow’ 공생형 지역발전을 통해 한반도 미래의 중심축을 조성할 필요가 있다고 주문했다.
특히 경기북부 지역의 개발 용량 일부를 남북한 교류 협력에 대비해 유보하는 전략적 사고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황금회 연구위원은 “성장률이 가장 낮은 경원선축을 중심으로 경기북부 정책협의회를 구성하면 광역행정기관 유치 등 시·군간에 중복되는 쟁점을 해결해 전체적으로 경쟁력을 강화하는 등 시너지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의정부=김칠호 기자 seven5@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