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메모-삼척 속섬] 삼척 석회동굴도 장관… 어촌 마을엔 대게가 제철
입력 2010-03-10 20:31
삼척이나 울진에서 7번국도를 타고 달리다 원덕읍 월천리에서 내리면 가곡천 하류에 위치한 속섬이 보인다. 네비게이션으로 경로 검색 땐 ‘강원도 삼척시 원덕읍 호산리 39번지’를 입력하면 속섬 근처까지 갈 수 있다. 속섬은 김종오씨의 외딴집에서 볼 때 가장 아름답다.
속섬과 차량으로 5분 거리에 위치한 고포항은 강원도와 경북의 경계지역으로 파도가 세고 갯바위가 많아 돌미역이 맛있다. 1968년에 평창 계방산 산골마을에서 “나는 공산당이 싫어요”라고 소리치는 이승복군을 무참하게 살해한 무장공비들이 이곳으로 침투했다.
속섬 북쪽의 호산항은 작은 어촌마을로 미진횟집(033-572-6679) 등 음식점이 3곳 있다. 활어회와 함께 나오는 도다리미역국이 맛있다. 호산항에서 7번국도를 타고 삼척 방향으로 10분쯤 달리면 횟집촌으로 유명한 임원항이 나온다. 길거리에서 파는 생선을 사서 횟집에 가져가면 요리를 해준다. 요즘은 ‘삼척대게’가 제철이다.
바다와 동굴의 도시인 삼척에는 대금굴과 환선굴을 비롯해 수많은 석회동굴이 존재한다. 살아있는 동굴인 대금굴은 생태환경을 보호하기 위해 하루 관람인원을 720명으로 제한하고 있다. 42인승 모노레일을 타고 동굴 입구까지 간다. 대금굴 사이트(http;//samcheok.mainticket.co.kr)에서 반드시 예매해야 입장할 수 있다.
삼척 시내의 엑스포타운에는 동굴 생성과정 등을 보여주는 동굴신비관, 세계7대동굴을 탐험해볼 수 있도록 연출한 동굴탐험관 등이 있다. 특히 아이맥스영화관에서는 미개방 석회동굴인 삼척 관음굴의 비경을 돔 스크린을 통해 보여준다. 이밖에도 삼척에는 58㎞의 청정해안을 따라 20개의 해수욕장, 해신당공원, 관동팔경 중 제1루인 죽서루, 신리너와마을, 덕풍계곡, 미인폭포 등 볼거리가 열거할 수 없을 정도로 많다.
일몰부터 일출까지 속섬의 신비로운 풍경을 시시각각 촬영하려면 인근에서 묵어야 한다. 속섬이 한눈에 들어오는 월천1리에는 전 이장 김종오씨가 운영하는 펜션이 한 채 있다. 출사 동호인들이 단체로 묵기에 적당한 13평형으로 요금은 10만원(010-6749-6421). 속섬 뒤의 호산리에는 호산비치호텔(033-576-1001)도 있다.
박강섭 관광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