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하철 다양한 ‘테마역’으로 변신
입력 2010-03-09 21:43
부산 지하철역이 다양한 의미를 가진 테마역으로 변신하고 있다.
부산교통공사는 부산관광컨벤션뷰로와 손잡고 부산도시철도 2호선 센텀시티역을 ‘컨벤션 테마역’(사진)으로 지정, 컨벤션 플라자를 운영한다고 9일 밝혔다. 이 플라자는 지난 1월부터 공사를 진행해 이날 시민들에게 첫선을 보였다.
컨벤션 플라자는 부산 컨벤션 산업의 모든 것을 보여준다. 대형 PDP가 설치돼 최신 컨벤션 관련 소식을 전해주고 플라자 벽면에는 부산 컨벤션 산업의 발전사, 부산의 대표 국제회의 소개, 향후 개최 예정인 주요 국제행사를 소개하는 전시물이 설치된다.
세계 각국 정상의 친필서명도 전시된다. 2005년 아·태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참가한 21개국 정상들의 친필 서명과 2009년 열린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세계포럼에 참가한 80여개국 대표들의 친필 서명도 볼 수 있다.
또 부산컨벤션 산업의 발전과 도시철도 이용 활성화를 위해 공사와 컨벤션뷰로는 이날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를 통해 양측은 외국 관광객을 대상으로 테마별 관광지도를 개발해 향후 국제행사 개최 시 외국인 관광객에게 배포하며 역세권 특성에 맞는 테마 관광 프로그램도 기획하고 있다.
현재 부산교통공사는 부산도시철도 3호선 종합운동장역을 ‘스포츠 테마역’으로 조성했으며, 물만골역을 ‘인권 테마역’으로, 금련산역을 ‘미술관 테마역’으로 만들고 있다.
안준태 부산교통공사 사장은 “시민에게는 볼거리를 제공하고 도시철도 승객 증대와 지역사회 기여 등 ‘1석3조’ 효과를 거두고 있다”고 말했다.
부산=윤봉학 기자 bhy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