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重 LNG-FPSO 등 3조원대 수주
입력 2010-03-09 20:52
삼성중공업은 9일 프랑스 테크닙과 50대 50(예정) 지분으로 유럽 최대 석유업체 로열더치셸로부터 LNG-FPSO(액화천연가스 부유식저장하역설비) 1척을 수주했다고 9일 밝혔다. 삼성중공업은 “수주 가격이 총 40억∼50억 달러로 예상되고 있어 우리 지분은 20억∼25억 달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LNG-FPSO는 천연가스 생산·액화 및 저장기능을 갖춘 신개념 선박. 매장량 1억t 이하 중소규모 해양가스전뿐 아니라 대형가스전에도 투입할 수 있다. 길이 468m, 높이 100m, 중량 20만t 규모이며 거제조선소에서 제작돼 2016년부터 호주 해양가스전에서 연간 350만t의 천연가스를 생산하게 된다.
삼성중공업은 지난해 7월 향후 15년간 로열더치셸이 발주하는 LNG-FPSO를 독점 건조하는 장기공급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삼성중공업은 또한 유럽 선사 4곳에서 유조선 9척과 동남아에서 해양설비 1기를 총 7억5000만 달러에 수주했다.
한편 현대중공업은 이날 자사가 포함된 ‘수에즈에너지·사우디아라비아 알조마이 컨소시엄’이 20억 달러 규모 사우디 리야드 민자발전소 공사에 1순위로 선정됐다고 공시했다. 현대중공업이 설계부터 제작, 시운전까지 맡고 제너럴 일렉트릭(GE)이 터빈 등 핵심 기자재를 공급한다.
최정욱 기자 jwcho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