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자씨] 이슬 같은 은혜
입력 2010-03-09 19:55
팔레스타인 지역은 비가 잘 오지 않는다. 이른 비와 늦은 비가 있지만 물을 흡수하지 못하는 토양이다. 그런데 비가 오지 않는 한여름에도 식물은 자란다. 밤마다 이슬이 내리기 때문이다. 팔레스타인에서 곡식이 자라는 데 있어서 이슬은 절대적이다. 모든 식물을 살게 하는 데 없어서는 안 될 생명과도 같은 것이다.
비가 내리지 않는 날은 많다. 그러나 이슬이 내리지 않는 날은 없다. 그리고 이슬처럼 하나님의 사랑은 항상 우리 가운데 임한다.
때때로 우리는 하나님이 나와 함께하시지 않는다고 원망하고 불평한다. 내 문제를 해결해 주시지 않는다고 답답해하며 하나님이 과연 내 곁에 계시는지 의심하고 낙심하고 절망한다. 그러나 하나님은 항상 우리 곁에 계신다. 이슬처럼 우리의 영혼을 날마다 은혜로 적셔주신다. 뜨거운 날, 비 한 방울 내리지 않는 날에도 아침이면 풀과 나무에 생기가 충만해진다. 이슬은 잎사귀를 마르지 않게 한다. 이슬은 나무에 생기가 돌게 한다. 지금 우리는 이슬 같은 하나님의 은혜를 받고 있는 것이다.
이광호 목사(도봉감리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