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수입 담배’ 역수출 망신

입력 2010-03-09 18:38

달러에 목마른 북한이 담배 중계무역에까지 나섰다가 망신당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북한은 지난해 영국 담배제조 업체인 브리티시 아메리칸 토바코(BAT)에서 담배를 수입해 그 가운데 최소 1만5000갑(약 71억원 상당)을 중국으로 재수출하다 들켜 거래를 중단 당했다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9일 보도했다.

BAT가 북한에 판매한 담배는 ‘스테이트 익스프레스 555’라는 고급품으로 싱가포르에서 북한 국내 판매용인 ‘NK555’로 포장돼 북한 남포항에 보내졌다. 북한은 그러나 지난해 2월부터 NK555를 베트남 하이퐁과 필리핀 마닐라로 재수출했다. 한 관계자는 “담배는 중국 상인에게 넘겨졌다”고 FT에 밝혔다.

김지방 기자 fatty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