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삼재 대경대 총장 ‘학산장학회’ 18년간 장학금 수혜자 1000명 넘었다
입력 2010-03-09 21:06
“한번 시작한 거 멈출 순 없잖아요.”
강삼재 대경대학 총장이 18년째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지급해 수혜자가 최근 1000명을 넘었다.
9일 대경대에 따르면 강 총장은 14대 국회의원 시절이던 1994년부터 자신의 호를 딴 ‘학산장학회’를 설립, 이날까지 1006명의 고교생과 대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지급해왔다.
강 총장은 해마다 어려운 환경에서 공부 열정을 늦추지 않는 학생 2∼3명을 선발, 장학금을 전달해 왔고 이날도 경호행정과 차나영(21·여) 등 3명의 학생에게 학비보조 장학금을 지급했다.
그는 현역 의원 시절 일일찻집을 열어 장학기금을 마련했으며 당시 그의 뜻에 공감하는 사람들이 많이 참여해 한해 5000만원 이상의 장학금을 지급한 적도 있다.
학산장학회가 지금까지 지급한 장학금은 3억7400만원으로 수혜자는 고교생 993명, 대학생 13명이다.
강 총장은 “어려운 형편 때문에 공부를 못하는 학생이 많았고 나 또한 가정환경 때문에 공부를 이어가기 힘들었던 기억이 있어 장학사업의 필요성을 느꼈다”고 말했다.
그는 “아직 장학기금이 1억여원 남아 있고 은행이자와 뜻을 함께하는 지인들이 동참하고 있어 앞으로도 장학금을 계속 지급하겠다”며 “스스로와의 약속을 평생 실천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강 총장은 12∼16대 국회의원과 한나라당 사무총장을 지냈으며 대경대 부총장을 거쳐 지난해 6월 8대 총장으로 선임됐다.
경산=김재산 기자 jskimkb@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