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동호 사장 기자간담회 “세종문화회관, 변화+혁신 주력 감동을 주는 공연장으로 거듭날 것”
입력 2010-03-09 19:01
“관객에게 감동과 여운을 길게 남겨줄 수 있는 공연장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취임 3개월을 맞은 박동호 세종문화회관 사장이 9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세종문화회관의 운영 방향을 밝혔다. 박 사장은 “세종문화회관은 시민과 함께 호흡하며 서울시의 문화 허브 역할을 담당해야 한다”며 “변화와 혁신을 통해 2014년까지 세종문화회관이 세계적 공연예술 기관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재생이 되는 영화와 달리 공연은 한번 하면 사라지지만, 감동과 체험은 남는다”며 “어떻게 관객에게 감동과 체험을 길게 남겨줄 수 있을까를 항상 고민하는 공연장이 될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를 위해 그는 “단원 상시평가제도에 외부 전문가를 최대한 활용해 합리적이고 변별력 있는 단원 평가제도를 확립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세종문화회관 산하 예술단의 전속 단원은 서울시극단, 무용단, 뮤지컬단, 국악관현악단, 합창단 등 9개 단체, 170여 명을 헤아린다.
박 사장은 “한정된 시민 세금으로 운영되는 만큼 (예술단 지원에도) 선택과 집중의 전략이 필요하다”면서 “앞으로 단원에 대한 상시 평가에 외부 전문가를 최대한 활용해 합리적이고, 변별력 있는 평가가 되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예술단 단원들의 기량 향상을 뒷받침하기 위해 오는 2011년 8월 연습실, 가변형 실험극장 등 시설을 갖춘 지하 3층, 지상 6층짜리 예술동도 완공한다고 소개했다.
폐쇄됐던 지하 주차장 자리에는 오는 10월까지 컬처플렉스가 들어서 레스토랑, 카페 등 상업시설과 화장실 등 편의시설로 이용된다. 박 사장은 “컬처플렉스는 인근의 세종이야기, 광화문 광장, 공연장, 전시장 등과 연계돼 역사와 이야기가 있는 차별화된 문화공간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세종문화회관은 올해 피맛골을 배경으로 한 뮤지컬 ‘뒷골목 중매쟁이’(9월 4∼13일),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한 오페라 ‘연서’(12월 1∼4일)를 무대에 올리는 등 서울을 대표하는 창작 공연도 잇따라 제작할 계획이다.
김준엽 기자 snoop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