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나소닉, “하이브리드 디카 시장 잡겠다”… 신제품 ‘루믹스 G2’ 공개
입력 2010-03-09 18:26
파나소닉이 ‘하이브리드 디지털 카메라’ 시장 확대에 나섰다. 하이브리드 디카는 디지털 일안 반사식(DSLR) 카메라처럼 렌즈를 바꿔 끼울 수 있으면서 내부 반사거울을 없애 크기와 무게를 줄인 카메라다. DSLR과 콤팩트 디카의 장점을 절충한 디카의 새로운 장르다.
파나소닉은 9일 일본 도쿄(東京) 파나소닉센터에서 하이브리드 디카 신제품 ‘루믹스 G2’(사진)를 전 세계에 동시 공개했다. 세계 최초로 렌즈 교환식 카메라(DSLR과 하이브리드 디카 포함)에 터치스크린을 탑재하고 터치 셔터 기능을 갖춘 제품이다. 액정을 손가락으로 터치하는 것만으로 원하는 피사체에 초점을 맞추고 촬영까지 할 수 있다.
니시구치 시로 파나소닉 디지털AVC 마케팅본부장은 “비싸고 크고 무거우며 조작법이 어렵다는 DSLR의 단점을 해소한 제품이 루믹스 G2”라며 “특히 터치스크린을 채택함으로써 초보자 및 여성 고객도 쉽게 조작할 수 있다”고 말했다. 루믹스 G2는 5월 국내에 출시된다.
파나소닉은 2008년 11월 ‘루믹스 G1’을 출시, 하이브리드 디카 시장을 처음 열었다. 이후 올림푸스가 지난해 상반기 ‘펜(PEN)’을 내놓았으며 지난 1월 삼성디지털이미징이 ‘NX10’으로 시장에 가세했다. 또 지난달엔 소니가 하이브리드 디카 시제품 ‘NEX’를 공개했다.
DSLR 후발주자인 파나소닉, 올림푸스, 삼성, 소니 등은 DSLR 시장의 90%를 장악한 캐논과 니콘에 맞서기 위해 하이브리드 디카라는 새로운 장르를 만들어냈다. 콤팩트 디카의 휴대성과 DSLR의 고성능을 모두 원하는 수요를 노린 것이다. 국내 업계에선 지난해 전체 디카 시장에서 1%에 불과하던 하이브리드 디카 점유율이 올해 5∼6%로 커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도쿄=천지우 기자 mogu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