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경의 열매] 권오승 (17회·끝) “빛과 소금 역할 다할때 아름다운 나라 이루어져”

입력 2010-03-09 17:49


하나님이 보시기에 바람직한 경제 질서에서 더 나아가 하나님 보시기에 아름다운 우리나라를 생각해 본다. 이를 위해서는 우리 각자가 삶의 현장에서 빛과 소금이 돼야 한다.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너희는 세상의 빛과 소금이라’(마 5:13∼14)고 하셨다.

목회자와 크리스천 리더들은 많은 기독인이 빛과 소금의 삶을 살 수 있도록 교육하고 훈련시켜야 한다. 이 같은 예수 제자 교육이 목회자는 물론 크리스천 리더들의 사명이라고 생각한다. 나도 부족한 리더지만 이 사명을 감당해야 할 책임을 느낀다. ‘크리스천 리더십 아카데미’(Christian Leadership Academy·이하 CLA) 설립 추진은 이 같은 책임의식에서 시작됐다.

우리 기독인 10%가 삶 속에서 빛과 소금이 된다면 어떻게 됐을까. 우리나라는 지금보다 훨씬 더 발전했을 것이며 선진국에도 이미 진입했을 것이다. 우리의 예수 제자 교육은 나라 발전의 길이요, 이웃 나라를 돕는 방법이다. 예수의 제자가 되면 주변의 개인뿐만 아니라 사회, 나라, 세계에 축복을 나누는 통로가 된다.

예수님의 제자는 예수님이 말씀하신 지상명령을 수행한다. 마태복음 28장 18∼20절은 “예수께서 나아와 일러 가라사대 하늘과 땅의 모든 권세를 내게 주셨으니, 그러므로 너희는 가서 모든 족속으로 제자를 삼아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주고, 내가 너희에게 분부한 모든 것을 가르쳐 지키게 하라 볼지어다 내가 세상 끝 날까지 너희와 항상 함께 있으리라 하시니라”고 말씀하셨다.

이것은 당시의 제자들에게만 적용되는 것이 아니라 지금 이 시대를 살고 있는 우리 크리스천들에게도 해당되는 명령이다.

하지만 우리는 대개 이 말씀 중 전반부인 “너희는 가서 모든 족속으로 제자를 삼아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주고”라는 부분에 초점을 맞춰왔다. “내가 너희에게 분부한 모든 것을 가르쳐 지키게 하라”는 말씀은 상대적으로 관심이 적은 편이다.

나는 ‘가르쳐 지키게 하라’는 부분을 크리스천 리더들이 맡았으면 한다. 실제 삶 속에서 승리하는 노하우를 공유하고 이를 성경적인 원리를 통해 체계화, 후배들에게 교육하고 훈련시키는 것이다. 각계각층에서 리더로 활동 중인 크리스천은 많다. 이들이 젊은이들에게 역할 모델이 돼주고 비전과 도전을 준다면 그 시너지는 굉장할 것이다.

여러 뜻 있는 분들과 추진 중인 CLA가 이를 체계적으로 도울 것이다. 현재 많은 크리스천 리더들을 발굴하고 있다. 적극적인 참여를 바란다.

CLA의 이 작은 활동들이 씨앗이 되면 우리나라의 선진국 진입과 남북통일이라는 열매도 조속히 맺게 될 것이라고 나는 확신한다. 대외적으로는 아시아의 영적 리더십을 확보해 이 지역의 공존공영에 이바지하고, 세계 평화와 인류 복지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다.

오늘까지 지면을 통해 함께해주신 많은 독자 분께 감사드린다. 앞으로 서울대 법대 교수, 법을 통한 선교사, CLA의 추진위원으로서 하나님 나라 실현을 위해 헌신할 것을 다짐한다. 항상 겸손한 마음으로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협력케 하시는 하나님을 찬양한다.

정리=전병선 기자 junb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