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권도 종주국 체면 살렸다… 한국, 세계주니어대회 3일째 금메달 4개 획득
입력 2010-03-09 17:58
제8회 세계주니어태권도대회에 출전중인 한국이 대회 3일째 남녀 6체급에서 금메달 4개를 획득, 종주국의 체면을 살렸다.
8회 연속 우승을 노리는 한국은 9일(한국시간) 멕시코 티후아나 종합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남자 68㎏급의 김제근(상모고)이 리비아 중국 스페인 선수를 연파하고 결승에 진출, 크로아티아의 틴 솔레니키를 7대4로 꺾고 우승했다. 또 여자 42㎏급의 송나희(안산부곡중)와 여자 52㎏급 임소라(인천체고)는 크로아티아 선수를 꺾고 정상에 올랐다. 크로아티아는 이날 3명이 결승에 오르고도 한국선수에 모두 져 분루를 삼켰다. 여자 59㎏급의 문소윤(효정고)은 이란의 사헤이 파르자베를 누르고 우승하는 등 이날 출전한 여자선수 3명이 모두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이 이날 선전한데는 국내에서 금지된 변칙기술인 일명 ‘커트발’과 국내에서 쓰지 않는 전자호구에 대한 대비책이 마련됐기 때문이다.
전날까지 10명이 출전, 금1, 은2, 동2개에 머물렀던 한국의 코칭스태프는 커트발에 대해 같은 기술로 맞받아 칠 것과 상대의 머리공격시 백스텝을 가급적 자제하고 사이드스텝으로 피할 것을 주문했다. 또 강하지 않더라도 정확한 공격에만 점수가 주어지는 이번 대회 공인 L사의 전자호구의 특성을 감안해 강타보다 정확하고 빠른 공격을 강조했다. 국내 대회서 사용되는 K사의 전자호구는 블로킹 위라도 강하게 차면 그 진동을 느낀 심판이 점수를 부여하는 반자동 채점 방식으로, 순수 센서에 의한 기계적 채점방식인 L사의 전자호구와 달라 선수들이 적응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대회 최종일 남녀 4체급을 남긴 한국은 남자부에서 금2, 은1, 동1개를 따낸 이란에 뒤져 종합 2위(금2, 동1)를 달리고 있고 금3, 은2, 동1개를 따낸 여자부는 종합 선두를 달리고 있으나 중국(금3)의 맹추격을 받고 있다.
티후아나(멕시코)=서완석 부국장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