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중국방문, 25~30일 유력

입력 2010-03-09 00:22

이달 말 중국 방문을 추진 중인 한나라당 정몽준 대표가 방중 기간 후진타오 주석과의 면담을 요청했으나 중국 측이 이달 말은 면담이 어렵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를 두고 외교가에서는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방중 일정과 겹치기 때문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8일 정 대표 측에 따르면 정 대표는 중국 외교 당국과 이달 말 방중 및 방중 기간 후 주석, 원자바오 총리 등 최고위급 인사와의 면담 일정을 조율해왔다. 그러나 중국 측이 최고위급 핵심 인사들의 경우 이달 말 면담 일정을 잡기가 곤란하다는 입장을 전해왔다. 중국 측은 그러나 방중 일정을 앞당기거나 4월 중순 이후로 방문할 경우 면담이 가능하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외교가에서는 주요 주변국 집권당 대표의 방중 기간 면담 일정이 조율되지 못하고 있는 것은 이례적인 일로, 김 위원장의 방중과 관련됐을 가능성이 있다는 시각이다. 이와 관련, KBS는 한 외교 소식통을 인용, “25일과 30일 사이 중요한 외빈이 방중 예정이어서 중국 측이 신경을 많이 쓰다는 얘기가 흘러나오고 있다”고 보도했다.

일본 교도통신도 지난 5일 북한이 중국 측에 14일 종료되는 전국인민대표대회 직후 김 위원장이 중국을 방문하는 것에 대해 문의했으며 양국이 현재 이에 대해 조율 중이라고 보도했었다.

손병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