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민 승용차 대신 ‘버스’ 탄다
입력 2010-03-08 22:55
서울에서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시민이 3년 새 2.2%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서울시는 2009년 서울시의 하루 평균 대중교통 이용객은 연인원 기준 1041만명으로 2006년 1019만명에 비해 22만명(2.2%) 증가했다고 8일 밝혔다.
시가 서울 지하철 1∼9호선과 시내버스 및 마을버스의 연간 승차건수를 집계한 결과, 2006년에 비해 지하철은 19만8000건(4.4%), 버스는 2만2000건(0.4%) 늘었다.
2006년까지 감소 추세였던 지하철 이용객은 2008년 하반기 고유가로 인한 승용차 이용시민의 대중교통 수단 전환과 지하철 9호선 개통 등의 영향으로 최근 큰 폭으로 증가했다.
지하철 이용객은 2006∼2008년 하루 평균 450만명 대에 머물다 2009년 473만명을 기록했다. 특히 지하철 9호선 일평균 승차 인원은 지난해 7월 개통 당시 13만명에서 올 들어선 16만명으로 빠르게 늘고 있다.
버스 이용객도 수도권통합환승할인제 시행, 중앙버스전용차로 확충 등으로 2006년 566만명에서 2009년 568만명으로 소폭 늘었다.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시민이 많아지면서 지난해 대중교통의 교통수단 분담률이 62.3%에서 63.0%로 0.7%포인트 증가했다. 반면 승용차의 분담률은 26.3%에서 25.9%로 0.4%포인트 감소했다.
도로 소통상황도 좋아져 시내 전체도로의 평균 차량 통행속도는 2006년 시속 22.9㎞에서 지난해 24.0㎞로 1.1㎞(4.8%) 빨라졌다. 도심의 통행속도는 같은 기간 14.4㎞에서 16.0㎞로 11.1%나 향상된 것으로 조사됐다.
시는 대중교통 이용시민의 만족도도 2006년 버스 59.2점, 택시 65.6점에서 지난해 버스 71.6점, 택시 69.7점으로 각각 12.4점(20.9%)과 4.1점(6.3%) 높아졌다고 밝혔다.
시 관계자는 “대중교통과 자전거 등 저탄소 교통체계가 정착되도록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백민정 기자 min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