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육·해·공군 전투동원태세”… 남북 간 육로는 정상 통행
입력 2010-03-08 18:41
북한은 8일 시작된 키 리졸브 한·미 합동군사연습과 관련해 “조선인민군 육·해·공군 부대들은 만단의 전투동원태세를 갖추라”는 명령을 하달했다.
북한군 최고사령부는 ‘보도’ 형식의 발표를 통해 “전연(전방)과 해안, 대공 감시 근무를 수행하는 인민군 장병들은 선제타격을 노리는 침략자들의 그 어떤 도발 책동도 일격에 격파 분쇄할 수 있도록 조국의 전초선을 믿음직하게 지킬 것”이라고 밝혔다.
북한은 지난해 3월에도 키 리졸브 한·미 합동군사연습이 시작되자 군 최고사령부 보도를 내고 전투준비태세를 갖출 것을 명령했고, 8월 을지프리덤가디언(UFG) 군사연습 때도 최고사령부 명령을 통해 ‘전군·전민·전국 특별경계태세’를 지시했다.
최고사령부는 특히 “조선인민군 전체 장병들과 조선인민경비대, 노농적위대, 붉은청년근위대 대원들은 훈련장마다에서 백두의 훈련 열풍을 세차게 일으키며 침략자들이 우리 공화국의 신성한 하늘과 땅, 바다를 0.001㎜라도 침범한다면 도발자들을 격멸 소탕할 수 있도록 고도의 격동상태를 견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지난해와 달리 남북 간 육로 통행은 정상적으로 진행됐다.
천해성 통일부 대변인은 “방북을 포함해 여러 가지 남북 간 교류협력이 정상적으로 진행 중”이라며 “남북 육로통행은 현재까지 특이사항 없이 정상적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판문점 채널과 해사당국 간 통신 등 남북 간 통신 채널도 정상 가동됐다. 북한은 지난해 키 리졸브 훈련 때는 첫날부터 남북 간 군 통신선을 임의로 끊는 등 훈련기간 개성공단으로 가는 경의선 육로 통행을 차단했다가 풀기를 세 차례 반복한 바 있다.
안의근 기자 pr4pp@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