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하는 농어민 36%뿐

입력 2010-03-08 18:45

농어민 5명 가운데 2명은 인터넷과 컴퓨터 사용에 문외한인 것으로 조사됐다.

행정안전부는 지난해 10월부터 12월까지 전국 성인 1만67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정보격차 실태 조사 결과 농어민의 정보화 수준이 일반국민의 60.3%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8일 밝혔다.

조사에 따르면 취약계층 가운데 장애인의 정보화 수준은 일반국민 대비 80.3%였으며 저소득층은 79.5%, 장노년층은 65.9%였다.

농어민들의 인터넷 이용률은 36.2%에 불과했으며 개인용 컴퓨터 보유율은 58.7%였다. 저소득층의 PC 보유율과 인터넷 이용률도 각각 64.7%와 55.7%로 나타났다.

이 같은 수치는 우리나라 전체 인구의 PC 보유율 81.4%나 인터넷 이용률 77.6%에 비해 매우 낮은 것이다. 취약계층은 여전히 정보화의 혜택을 누리지 못하고 있다는 의미다.

부문별로는 컴퓨터와 인터넷에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지를 나타내는 접근부문의 경우 취약계층의 수준이 일반 국민 대비 91.0%나 됐지만 컴퓨터·인터넷 사용능력은 일반국민 대비 48.9%, 인터넷의 일상생활 활용 정도는 일반국민 대비 54.8%에 불과했다.

행안부 관계자는 “취약계층 전반의 정보화 수준은 일반국민의 69.7%로 전년도에 비해 1.7% 포인트 향상됐다”면서 “취약계층 정보 활용 수준을 끌어올리기 위해 특성화된 정보화 교육과 컴퓨터 보급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신창호 기자 proco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