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첫 女우주비행사 되려면 결혼·출산부터?… 공군, 여성 배려차원 권고

입력 2010-03-08 18:21

중국 최초의 여성 우주비행사는 기혼자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중국 관영 신화통신이 8일 보도했다. 중국은 여성 우주비행사 요원 2명을 선발·양성 중이다.

신화통신은 중국 공군 임상항공의학센터 쉬셴룽(徐先榮) 주임의 말을 인용, “선발된 여성 우주비행사 요원들에게 우주비행에 앞서 결혼을 해 자녀를 출산하라고 요구했다”고 전했다. 쉬 주임은 “우주 생활이 여성의 생리에 영향을 미친다는 학계의 보고는 없다”면서도 “중국의 첫 여성 우주비행사인 점을 중시, 출산과 양육을 고려해 취해진 조치”라고 밝혔다. 그는 또 “생리적, 심리적으로 성숙하고 가장 안정된 시기에 있는 25∼35세 여성 중에서 선발했다”고 소개했다. 쉬 주임은 여성은 우주생활에 있어 남성보다 인내력이 강하고 세심하며, 고독을 이겨 내거나 언어 소통 능력이 뛰어나다는 장점도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은 최근 남성 우주비행사 요원 5명과 함께 사상 처음으로 2명의 여성 우주비행사 요원을 선발했다. 공군 출신 15명의 후보 중에서 선발된 2명은 우주인연구훈련센터에서 5년가량 우주비행 훈련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은 2008년 선저우(神舟) 7호를 발사, 세계에서 세 번째로 우주 유영에 성공했다.

베이징=오종석 특파원 jso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