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에도 버스전용 중앙차로 개설

입력 2010-03-08 22:37

대구시내 버스 전용차로가 현 도로변 차선에서 중앙차선으로 바뀌게 된다.

대구시는 미래 교통량 증가에 대비해 일부 도심 도로 중앙차선에 버스만 다닐 수 있는 전용도로를 개설하는 간선급행버스체계(BRT)를 구축하기로 했다고 8일 밝혔다.

이는 도로 한가운데 버스만 다니는 전용도로를 설치해 승용차 등 일반 차량의 진입을 막고 버스에 신호 우선권을 주는 것으로, 대중교통 이용 활성화를 이끌 것으로 예상된다.

시는 BRT 연구용역을 대구경북연구원에 의뢰한 상태이며 결과가 나오는 대로 내부 검토를 거쳐 4월쯤 국토해양부에 신청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대구경북연구원에 따르면 현재 중앙버스전용차로가 가장 시급하게 구축돼야 할 곳은 순환선 형태의 도시철도 4호선이 지나는 대구 도심 구간이다. 또 달성군 구지면 일원에 조성중인 대구사이언스파크와 동대구역, 대구엑스코를 잇는 구간도 장기적으로 교통량 증가가 예상돼 이러한 체계를 갖춰야 할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칠곡∼구미, 가창∼중앙로, 대구역∼혁신도시, 달성군 서재∼범물∼시지, 계명대학교∼서부정류장∼동대구역∼동호지구 등의 구간도 후순위 검토 대상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시는 BRT를 구축할 도로구간에 대해 일반 차로 감소로 발생할 교통체증 가능성 등을 종합 분석한 뒤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세계적으로 일부 선진도시에 도입돼 운영중인 BRT는 대중교통의 흐름을 크게 바꿔 버스도 지하철처럼 제시간 도착과 출발이 가능한 시스템으로 평가받고 있다.

시 관계자는 “일반 차로를 포함해 도심의 전반적인 교통흐름을 주도면밀하고 다각도로 연구한 뒤 BRT를 도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구=김상조 기자 sangj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