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노동자에 한글 전파 괴산 ‘두레학교’ 문열어

입력 2010-03-08 22:41

충북 괴산군이 지난해 한글을 가르치기 위해 문을 연 문해(文解)학교 수료교사들이 이주노동자 등을 대상으로 한글 전파에 나섰다.

8일 군에 따르면 문해학교 교사 양성과정을 수료한 문해교사 28명으로 구성된 괴산문해교사회는 지난 5일 괴산읍 동부리에서 문해교사와 수강생 45명, 주민 등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두레학교 개교식을 가졌다.

무료로 운영되는 두레학교는 지역 어른신과 이주노동자, 이주여성 등을 대상으로 문해교육, 이주노동자 교육, 회원 활동, 성과 공유 등 다양한 교육과정을 운영한다.

지역 어르신과 글을 깨우치지 못한 주민에겐 한글, 한자, 컴퓨터, 운전면허취득 과정을 운영하고 이주노동자에게는 한글과 다문화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또 체험학습, 소풍, 보람잔치, 바자회 등을 열어 더불어 살아가는 사회 분위기를 조성할 계획이다.

목윤지영 괴산문해교사회장은 “빈곤으로 배움의 기회를 놓친 어르신과 주민들의 한글 공부와 공동체 생활의 의미를 배우는 평생 교육의 장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괴산=이종구 기자 jgl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