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 공세로부터 소상공인 보호 중소유통 공동구매센터 가동

입력 2010-03-08 22:42

대형 마트와 기업형 슈퍼마켓으로부터 무차별 공세에 시달리는 지역 소상공인을 보호하기 위한 중소유통 공동도매 물류센터가 강원도내 처음으로 원주에 문을 열었다.

8일 원주시에 따르면 원주물류사업협동조합은 조합 자부담과 국·도·시비 등 모두 48억원을 들여 지정면 보통리 1만600여㎡ 부지에 지상 2층 2개동 규모의 ‘W물류센터’를 지난 6일 준공,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W물류센터 준공식에는 중소상공인단체를 비롯한 재래시장연합, 한국폐자원재활용협의회, 강원프랜차이즈협회, 강원인터넷기업협회, 강원무역창업연구원 등이 참석해 지역의 유통체계 확립과 서민경제 활성화에 공동 노력하기로 합의했다.

W물류센터는 냉동·냉장 창고와 물류전산 시스템, 배송 차량, 교육장 등을 갖추고 있으며 원주를 비롯한 횡성, 영월, 평창, 태백, 정선 등 영서 남부권의 재래시장과 동네 슈퍼마켓 등에 각종 물류를 공급하게 된다.

특히 W물류센터는 슈퍼마켓뿐 아니라 재래시장, 프랜차이즈, 쇼핑몰운영자, 식품점도 공동 이용할 수 있도록 해 소상공인들이 대형할인매장과 가격 경쟁력을 갖출 수 있는 구심점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물류센터를 이용할 경우 소상공인들은 기존보다 20∼30% 낮은 가격에 물품을 공급받을 수 있어 대형마트에 대응하는 가격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원주슈퍼마켓협동조합과 원주소상공인연합물류조합을 합병해 출범한 원주물류사업협동조합은 지역 네트워크 브랜드 사업단을 만들어 지역에서 생산되는 식품에 대한 고유 브랜드를 개발하고 지역 생산품 판로 확대와 수출 사업 등도 함께 추진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W물류센터는 대기업의 힘의 논리에 맞서 도내 소상공인의 구심점 역할은 물론 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이라며 “공동구매, 공동배송 등을 통해 기존의 5단계의 유통구조를 3단계로 축소, 중소상인들의 물류 비용을 크게 절감하게 됐다”고 말했다.

원주=변영주 기자 yzbyo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