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를 여는 한국교회] 용인 비전교회 신용수 목사 목회 철학
입력 2010-03-08 17:34
“성경 원리 현장 적용 안되는게 문제, 연합·일치로 지상명령 함께 성취를”
홍수 속에 마실 물이 없다는 말이 있다. 요즘 한국교회가 그렇다고들 한다. 신용수(사진) 목사는 이에 대해 “예수께서 의도하신 교회가 부족해 그렇다”고 진단한다. 그는 “마태복음 16장 13∼20절 말씀에서 예수께서 보여주신 교회관을 바탕으로 사역할 때 기초가 튼튼해지고 건강한 교회로 자란다”고 강조했다. 또 “지역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한국교회의 문제점을 진단한다면.
“하나님 말씀에 대한 무지가 현대 교회에서 가장 큰 취약점입니다. 이에 따라 성경의 원리가 사역 현장에서 적용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성도들이 성경을 배우고 이에 따라 자신들의 삶을 세워나갈 수 있게 해야 합니다. 또 교회가 지역사회의 제반 필요사항을 파악하고 이를 채우는데 도와야 합니다.”
-성경의 원리가 사역현장에서 적용되도록 용인비전교회가 하는 일은.
“말씀과 기도, 전도, 영혼사랑을 항상 강조합니다. 비전교회의 모든 사역은 이 기본사역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기본에 충실하지 않으면 모든 사역이 인간적인 만족함을 얻기 위한 수단에 불과합니다. 말씀과 기도, 전도를 통한 성령의 사역이 아니면 교회는 든든히 설 수 없습니다. 영혼을 사랑하며 목회하면 힘들지 않습니다.”
-지역을 섬기는 예는 어떤 게 있을까요.
“교회 공간을 지역을 위해 내놓는 방법도 있습니다. 우리 교회는 지역사회의 문화행사 장소로 자주 쓰입니다. 기독교인 후보에게 유리하게 작용할지 모른다는 이유로 반대하는 의견도 있었습니다만 국회의원 투표장소로 교회를 내놓기도 했습니다. 우리는 지역사회를 위해 무엇을 할까, 어떻게 하면 지역사회를 섬길까 항상 고민합니다.”
-한국교회가 재도약하려면.
“얼마 전 ‘한국교회의 미래, 어떻게 열어갈 것인가’에 대한 미래목회포럼이 있었습니다. 국민일보 보도를 통해 ‘지도자의 도덕성, 언행일치, 내부로는 뼈를 깎는 개혁과 밖으로는 섬김의 실천’이 강조됐는데, 저도 크게 공감합니다. 특히 연합과 일치가 중요합니다. 저는 용인시 기독교 중앙연합회 회장 겸, 총연합회 총무로 지역교회를 섬기고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연합과 일치의 절실함을 느꼈습니다. 한국교회가 서로 신뢰하며 지상명령을 함께 성취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용인=전병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