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 탈출 피의자 22일 만에 검거

입력 2010-03-07 19:09

감시가 소홀한 틈을 타 병원에서 달아난 강도강간 피의자가 22일 만에 붙잡혔다.

서울 성동경찰서는 지난달 12일 강도강간 혐의로 체포된 뒤 병원에서 폐암 치료를 받다가 도주한 김모(49)씨를 검거해 수배관서인 수원중부서로 인계했다고 6일 밝혔다.

경찰은 이날 오후 순찰 중 송정동 군자교 인근에서 택시 뒷좌석에 타고 있는 김씨를 발견하고 추격한 끝에 검거했다. 김씨는 주택가 골목길로 800m 정도 도망치다 붙잡혔다.

경찰은 김씨가 도난 신고된 신분증과 현금·상품권 등 1100만원 상당의 금품을 가지고 있던 점으로 미뤄 병원에서 도망친 뒤 또 다른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수사 중이다.

김씨를 검거한 성수지구대 관계자는 “택시 창문 너머로 보이는 짧은 머리와 구레나룻이 수배전단에 실린 얼굴과 닮아 쫓아갔다”고 말했다.

엄기영 기자 eo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