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식품부, 한-EU FTA 대비 우유 생산 쿼터제 추진

입력 2010-03-07 19:07

농림수산식품부는 한-유럽연합(EU) 자유무역협정(FTA) 등에 대비해 원유(原乳) 생산량을 제한하는 쿼터제 도입 등을 포함한 ‘낙농산업 발전 종합대책’을 마련했다고 7일 밝혔다.

원유란 소에서 갓 짜내 가공하기 이전의 우유다. 지금은 낙농진흥회와 젖소농가협동조합, 유업체가 각각 자율적으로 쿼터를 정해 원유를 생산하는 생산쿼터제를 시행하고 있다. 그러나 이를 통합해 전체 쿼터를 정한 뒤 그 이상 생산하지 못하도록 하는 ‘전국쿼터제(생산량 할당제)’를 도입하겠다는 것이다.

농식품부는 또 잉여 원유에서 전용되는 가공원료유에 대해 농가와 유업체의 손실을 일정 부분 보상해 주기로 했다. 가공원료유는 분유, 치즈, 버터를 만드는 데 쓰이는 우유다. 앞으로 연간 20만t까지 정부가 농가나 유업체에 차액의 일정 부분을 지원해 주기로 했다.

아울러 유제품 소비 확대를 위해 무상 학교 우유급식 대상을 올해부터 초등학교 차상위층으로 확대하고 향후 중·고교로도 넓힐 계획이다.

김재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