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여성 ‘위안부 문제’ 논의한다
입력 2010-03-07 18:45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는 7일 북한 과거사 관련 단체와 함께 다음달 평양에서 일본군위안부 문제를 주제로 한 토론회를 개최키로 잠정 합의했다고 밝혔다.
정대협은 지난해 12월 말 한일병합 100년을 맞는 올해 남북이 함께 토론회를 열자고 북한 ‘민족화해협의회’와 ‘조선일본군 위안부 및 강제련행 피해자 보상대책위원회’에 제안했다.
정대협 윤미향 대표와 강주혜 사무처장은 지난달 25일 북한 개성에서 열린 1차 실무모임에서 북측 단체 관계자들과 토론회 일정을 논의하고 돌아왔다. 양측은 팩스로 회의 결과를 공유하면서 개최 장소와 토론 주제, 토론자를 협의키로 했다.
그동안 남북은 1992년 일본 전후 처리 문제에 관한 여성토론회(평양), 93년 위안부에 관한 아시아 여성 포럼(독일 빈), 98년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남·북·일 3자 여성회담(중국 베이징), 2000년 국제전범 여성법정(일본 도쿄), 2002년 위안부 문제 남·북·일 토론회(평양) 등에서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의견을 나눴다.
윤 대표는 “올해는 국치 100년을 맞는 해라 의미가 더 크다”며 “어느 한 쪽의 일방적 바람이 아니라 양측 모두 진지하게 위안부 문제에 접근하는 토론회를 열겠다”고 말했다.
강창욱 기자 kcw@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