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시도 추가모집한다… 2012학년도부터 시행 전망 입학사정관 비중 더 커져
입력 2010-03-07 18:44
2012학년도 대입부터는 수시모집에서 합격자 미등록 결원이 생겼을 때 추가모집으로 결원을 채울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수시에서 주요 전형 방법으로 자리 잡고 있는 입학사정관제의 비중도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는 오는 5월 말 확정·발표하는 ‘2012학년도 대입전형 기본계획안’에 수시에서도 추가모집 기간을 두는 내용을 포함하는 것을 논의하고 있다고 7일 밝혔다.
대교협 관계자는 “수시에서 생기는 결원이 정시모집 정원으로 이월되지 않도록 수시에서도 추가모집 기간을 두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추가모집 기간은 정시처럼 최소 6일 이상은 돼야 한다는 쪽으로 의견이 모아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간 대학들은 수시에서 추가모집을 실시하기가 사실상 불가능했다. 수시 합격자를 발표하고 등록을 받으면 곧바로 정시 전형을 진행해야 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수시에서 복수 대학에 합격한 학생들로 인해 무더기 미등록 상황이 벌어져도 수시에서 결원을 채울 수 없었다. 입시 업체들에 따르면 수시에서의 미등록률은 매년 20% 수준이다.
하지만 앞으로 수시에서도 추가모집이 가능해지면 수시의 중요도가 올라가게 된다. 수시 주요 전형 방법인 입학사정관제의 비중도 커지고 서울 지역 대학이 우수 학생을 ‘입도선매’하는 현상도 도드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오종운 이투스청솔 평가연구소장은 “대입의 중심축이 급격하게 수시로 이동할 것”이라며 “서울 주요 대학들이 우수 학생을 선점해 지방 대학과의 양극화 현상도 심해질 전망이다”고 말했다.
박지훈 기자 lucidfal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