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명숙, 서울로 이사… 시장 출마 잰걸음

입력 2010-03-07 18:38

민주당 상임고문인 한명숙 전 총리가 서울로 이사하는 등 서울시장 출마 준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한 전 총리 측은 7일 “한 전 총리가 지난 5일 서울 상수동의 한 아파트를 전세로 얻어 17대 지역구였던 경기도 고양시 일산동구의 아파트에서 새 주소지로 전입신고를 마쳤다”고 전했다.

공직선거법상 지방선거에 출마하려면 해당 지역에 선거 전 60일 이상 거주하도록 돼 있어 4월 3일까지 주소지를 옮겨야 한다. 이처럼 시한이 한 달 정도 남은 상황에서 한 전 총리가 미리 이사한 것을 두고 당 관계자들은 “본격적인 선거전에 뛰어들겠다는 의지를 표현한 것”이라고 풀이했다. 특히 최근 민주당 고위 관계자가 뇌물 사건으로 재판받고 있는 것이 선거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우려를 전하자 한 전 총리는 “끝까지 가겠다”며 선거에 대한 의지를 거듭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한 전 총리는 지난달 26일 출판기념회를 갖고 “6월 2일 심판의 날 맨 앞에 서겠다”며 사실상 출마를 공식화한 바 있다.

한장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