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공항 ‘알몸 투시기’ 11곳 추가 설치

입력 2010-03-07 18:34

미국 연방교통안전청(TSA)이 이달 중 미국 내 11개 주요 공항에 이른바 ‘알몸 투시기’로 알려진 전신투시 스캐너를 설치해 가동키로 했다. 전신투시 스캐너는 앞으로 2년간 1000대가 미 전역에 확대 설치될 예정이다.

우선 설치되는 주요 공항은 보스턴 로건, 샬럿 더글러스, 시카고 오헤어, 신시내티, 포트 로더데일, 캔자스시티, 로스앤젤레스, 오클랜드, 포트 콜럼버스, 샌디에이고, 새너제이 공항 등이다.

TSA는 항공보안 강화 정책에 따라 지난해 9월 예산 2500만 달러를 투입, 전신투시 스캐너 150대를 구매했으며 이를 6월 말 이전 미국 전역의 공항에 설치할 계획이다. 특히 지난해 성탄절 항공기 테러 기도 사건 이후 올해 안에 300대, 내년에 500대의 전신투시 스캐너를 추가 구입해 설치할 예정이다.

전신투시 스캐너는 옷 속까지 투시해 비금속성 물질과 폭발물을 탐지해낼 수 있다. 하지만 각국에서 인권침해 논란을 야기하고 있다. 또한 이 스캐너는 일반 금속탐지기에 비해 규모는 크나 속도가 느려 공항업무 처리에 큰 차질이 있을 것이라는 우려를 낳고 있다.

워싱턴=김명호 특파원 mh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