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텐마 5월까지 미해결땐 사임”… 하토야마 총리 배수진
입력 2010-03-07 19:13
하토야마 유키오(鳩山由紀夫) 일본 총리가 5월 말까지 주일 미군 후텐마(普天間) 비행장 이전 문제를 해결하지 못할 경우 사임하겠다는 각오를 내비치는 등 배수진을 쳤다.
하토야마 총리는 6일 ‘후텐마 문제를 해결하지 못할 경우 퇴진할 각오도 있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당연한 얘기”라고 말했다고 요미우리신문이 7일 보도했다. 그는 “이전 정권은 공약을 지키지 않아도 큰일이라고 생각하지 않아 국민들로부터 철퇴를 받았다”며 “약속은 확실히 지켜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후텐마 문제를 해결하지 못할 경우 사임할 수도 있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정부와 민주당은 8일 오키나와 기지문제 검토위원회를 열고 연립여당인 사민당과 국민신당의 의견을 수렴할 예정이다. 위원회는 이후 연립여당 대표들이 참석하는 ‘기본정책 각료위원회’를 열어 이달 안으로 정부안을 승인받을 계획이다.
연립여당인 국민신당 시모지 미키오(下地幹郞) 국회대책위원장은 5월 말까지 후텐마 비행장 이전 부지를 결정하지 못할 경우 당에 연립 이탈을 강력히 촉구하겠다고 밝혔다. 국민신당은 오키나와 캠프슈워브 육상(陸上)부로 이전해야 한다고 정부를 압박하고 있다.
이동재 선임기자 djl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