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의 주한 대사 내정자들] 중국 장신썬, 외교부 국장급 ‘역대 최고위’
입력 2010-03-07 18:10
중국 정부가 공석인 주한 대사에 역대 최고위급인 장신썬 외교부 판공청(본부) 주임을 내정했다.
베이징 외교 소식통은 7일 “중국 정부가 장 내정자에 대한 아그레망(주재국 동의)을 한국 정부에 요청했다”면서 “곧 정식 임명될 것”이라고 말했다. 판공청은 외교부 최선임 부서로 주임은 국장급이다. 중국이 그동안 주한 대사로 한반도 전문가인 부국장급을 보낸 전례로 볼 때 이번에는 한 단계 급을 높였다고 볼 수 있다.
중국은 당초 부국장급인 양허우란(楊厚蘭) 한반도 및 북핵문제 전권대사를 청융화(程永華) 전 대사 후임으로 고려했다.
이에 대통령 실장을 지낸 류우익 신임 주중 대사를 고려해 우리 측이 “급(級)이 너무 낮다”며 난색을 표하자 장 주임을 내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장 내정자는 1953년 상하이에서 태어나 베이징외국어학원을 졸업한 뒤 미국 하버드케네디스쿨에서 공부해 영어가 능통하다. 그러나 한반도 관련 부서에서 일한 경험이 없고, 한국어는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2005년 11월 주아일랜드 대사로 부임해 2년여를 근무한 뒤 2007년 9월부터 판공청 주임으로 일해왔다.
베이징=오종석 특파원 jso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