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자위대와 서바이벌 전투 승리
입력 2010-03-08 08:34
육군이 최근 일본 육상자위대원들과 강원도 홍천 과학화전투훈련단(KCTC)에서 서바이벌 전투를 벌인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
7일 육군에 따르면 일본 육상자위대 소속 중위와 소위 등 12명이 지난 4일 오후 KCTC를 방문, KCTC 소속 병사들로 구성된 ‘전갈대대’ 12명과 맞붙었다. K-1 발사기와 헬멧 등 서바이벌 장비로 중무장한 자위대원과 전갈대대는 실제 전장과 유사한 훈련장에서 공방전을 벌였다. 30여분 동안 진행된 전투에서 자위대원은 1명만 생존했지만 전갈대대원은 전원 무사했다.
이들이 착용했던 서바이벌 장비는 수신 감도가 지난해보다 6.5배 향상됐고, GPS(위치식별체계) 오차를 기존 5m에서 3m로 단축해 훈련통제본부가 훈련받는 부대와 부대원의 위치를 정확히 파악할 수 있다고 육군 관계자는 전했다. 일본 자위대원들은 2007년에 이어 KCTC를 방문, 우리 군의 서바이벌 장비와 훈련장 시설을 관람한 후 서바이벌 전투 체험을 했다.
군 관계자는 “선진화된 우리의 과학화전투훈련을 체험하기 위해서 방문한 일본을 비롯해 각국 장교들과 서바이벌 게임을 벌이고 있으나 우리 측은 이미 훈련된 요원들이 나서기 때문에 승부는 큰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
이도경 기자 yid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