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례신도시’ 위세 눌려 민간건설사 공급연기 줄잇는데… 짭짤한 ‘틈새 물량’엔 실수요자 눈길

입력 2010-03-07 17:25


3월 분양 시장은 위례신도시 보금자리주택이 주도하는 가운데 민간 분양 시장이 이를 뒤따르는 모양새다. 일부 건설사들은 위례신도시 사전예약 일정 이후로 분양 계획을 조정하는 등 정면 대결을 피하고 있다.

부동산써브는 3월 전국에서 분양 예정인 공동주택(아파트·연립주택·주상복합·타운하우스)은 위례신도시 물량을 포함해 모두 2만3154가구로 이중 1만1520가구가 일반 분양될 예정이라고 7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공급 물량(전국 9955가구 공급에 2886가구 일반 분양)에 비해 크게 늘어난 것이다.

하지만 부동산써브가 지난달 위례신도시 보금자리주택 입주자 모집 계획 공고 전 조사한 공급 계획(전국 3만9119가구 공급에 2만2327가구 일반분양)과 비교하면 절반 수준이다. 양도소득세 감면 혜택 종료 등으로 가뜩이나 분양 시장이 침체된 상황에서 위례신도시와 정면 대결을 피하려는 건설사들이 수도권 분양 일정을 조정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다음달에는 보금자리주택 2차 지구에 대한 사전예약이 잡혀 있어 건설사들의 분양 일정은 앞으로도 크게 요동칠 가능성이 높다.

이런 상황에서도 수도권을 중심으로 한 분양 물량은 꾸준히 대기 중이다. 서울에서는 한신공영과 GS건설 등의 물량이 예정돼있다. 한신공영은 서울 답십리동 465-2 재건축 사업장에서 ‘한신 휴플러스’ 725가구 중 148가구를 일반 분양할 계획이다. 전용 59∼85㎡ 면적으로 구성돼 있으며 지하철 2호선 신답역과 도보로 이동할 수 있는 거리에 위치해 있다. 청계천 및 간데메공원과도 가깝다. 특히 전농·답십리뉴타운과 청량리 민자역사 개발로 인한 수혜 지역으로도 손꼽힌다. GS건설은 금호동 금호 17구역 재개발사업장에서 ‘금호자이’ 1차 전용 59∼117㎡ 401가구 중 31가구를 일반 분양할 계획이다. 5호선 신금호역 역세권이며 금남·금호종합 시장, 서울중앙병원, 금호제일공원 등과도 가깝다.

경기 지역은 송도와 별내지구 공급이 미뤄진 반면 고양시 삼송지구와 김포한강신도시 등 지역은 공급이 예정돼있다. 삼송지구 A15블록에서는 계룡건설이 ‘리슈빌’ 전용 75∼84㎡ 1024가구를 공급한다. 우림건설은 A5블록에 전용 99∼144㎡ 455가구 공급을 계획하고 있다. 삼송지구는 서울과 비교적 가깝고 지하철 3호선 삼송역과 신설 예정인 원흥역이 지구 내에 위치해 교통이 좋은 편이다.

김포한강신도시에서는 일신건영이 Ab 6블록에서 ‘휴먼빌’ 전용 84㎡ 단일평형 803가구를 분양할 계획이다. 판교신도시에서는 금강주택이 B1-1블록에서 전용 125∼139㎡의 연립주택 32가구를 공급할 예정이다.

지방은 광주와 울산 등지에서 재건축 및 택지개발 물량이 대기 중이다. 대우건설은 울산 전하 3동 재건축 사업장에 푸르지오 1345가구 중 242가구를 일반 분양한다. 전용 127∼151㎡ 면적으로 이뤄져 있으며 봉수로, 방어진 순환도로와 시내·외 진출·입이 용이한 아산로 접근이 용이하다.

김현길 기자 h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