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예배 365] (月) 죽어서 살리는 사람
입력 2010-03-07 17:31
찬송 : ‘겟세마네 동산의’ 457장(통 510장)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요한복음 12장 24~25절
묵상 :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한 알의 밀이 땅에 떨어져 죽지 아니하면 한 알 그대로 있고 죽으면 많은 열매를 맺느니라 자기의 생명을 사랑하는 자는 잃어버릴 것이요 이 세상에서 자기의 생명을 미워하는 자는 영생하도록 보전하리라”(요 12:24~25)
가시고기 수컷은 암컷이 낳은 알이 부화할 때까지 적들로부터 그 알을 지킵니다. 산소 공급을 위해 지느러미를 쉴 새 없이 움직입니다. 밤에 잠도 자지 못합니다. 여러 날을 굶습니다. 알이 부화될 무렵 지치고 쌓인 피곤으로 숨을 거둡니다. 그 아비고기는 새끼들이 부화되고 있는 그 앞에서 숨을 거둔 상태입니다. 알에서 깨어난 수백 마리의 새끼들이 죽어있는 자기 아비고기의 살을 먹으면서 자랍니다. 가시고기의 아비는 죽어서 수많은 새끼를 살립니다. 우리를 죄에서 구원하기 위해 십자가에 못 박혀 죽으신 예수님을 생각나게 합니다. 죄가 우리를 사망에 이르게 하였습니다.
사망이란 원래의 뜻은 분리된 상태입니다. 고기가 물과 분리되면 사망입니다. 하나님의 형상으로 지음 받은 인간이 하나님을 떠남으로써 사망에 처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예수님이 죄로 말미암아 하나님과 분리되어 곤고함에 처한 우리 인생을 구원하기 위해 우리 죗값을 대신 치르셨습니다. 십자가에 못 박혀 피를 흘리고 죽으셨습니다.
“너희가 알거니와 너희 조상이 물려 준 헛된 행실에서 대속함을 받은 것은 은이나 금 같이 없어질 것으로 된 것이 아니요 오직 흠 없고 점 없는 어린 양 같은 그리스도의 보배로운 피로 된 것이니라”(벧전 1:18∼19)
우리의 구원은 전적으로 하나님이 값없이 주시는 선물입니다. “너희는 그 은혜에 의하여 믿음으로 말미암아 구원을 받았으니 이것은 너희에게서 난 것이 아니요 하나님의 선물이라”(엡 2:8)
오늘날 우리 한국교회가 부흥하여 세계선교를 하게 된 것은 지금으로부터 126년 전 제물포항으로 들어온 언더우드와 아펜젤러 선교사가 이 땅에서 그들의 몸이 죽기까지 전도한 결과입니다. 자신이 죽어서 남을 살리는 사람들은 지금 우리 마음속에 살아 있습니다. 죽어야 삽니다. 오늘날 주와 복음을 위해서 자신을 죽이는 자가 그리스도를 닮은 그리스도인입니다. 사도 바울은 날마다 자기를 그리스도에게 쳐서 복종시키면서 살았습니다. 그리고 자기를 통해 사시는 그리스도를 전하기 위해 ‘나는 날마다 죽는다’고 하였습니다. 소금은 자기 몸을 녹여 맛을 냅니다. 양초는 자기 몸을 녹여 빛을 발합니다. 그리스도인은 남을 섬기기 위해 낮아지고 남을 살리기 위해 하나님과 원수가 되는 육신의 생각을 십자가에 못 박습니다. 이런 분들의 간절한 기대와 소망이 있습니다. 우리를 위해 죽으신 예수님은 하나님이 살리셨습니다. 우리도 남을 구원하기 위해 목숨을 내어놓을 때 하나님의 오른손이 우리를 붙드실 것을 확신합니다.
기도 : 십자가에 못 박혀 죽어서 우리를 구원하신 예수님, 우리도 예수님을 닮아 불신자를 전도하기 위해 생명을 내놓고 살게 하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주기도문
최낙중 목사 (해오름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