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 목소리] 과도한 졸업·입학 선물
입력 2010-03-05 18:58
매년 2, 3월이면 졸업과 동시에 입학을 한다. 이때 일부 학부모들이 자녀들에게 고가의 선물을 사주어 서민층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고 있다.
어떤 부모는 소위 명문대 입학을 앞두고 있는 자녀에게 승용차를 사주기로 했다는 얘기를 들었다. 딸의 대학 졸업 선물로 몇 백만 원짜리 보석류와 정장을 구입한 부모도 있고, 딸의 특목고 입학 선물로 멀쩡한 책상을 버리고 값비싼 신형으로 바꾸어 준 부모도 있다고 한다.
자녀가 원하는 학교에 들어가거나 졸업할 때 가능하면 다른 집 자식들보다 더 좋은 선물을 사주고 싶은 마음이야 모든 부모들의 비슷할 것이다. 그게 인지상정 아닌가.
하지만 문제는 적게는 몇 십 만원에서 많게는 수백만 원이나 하는 고급 양복이나 승용차, 귀금속 등을 사준다는 데 있다. 이는 과소비와 낭비다. 선물을 받는 자녀들에게도 나쁜 영향을 줄 소지가 있다. 교육적으로도 좋지 않다는 것이다. 계층간 위화감을 조성할 가능성도 다분하다. 분에 넘치는 선물은 자제해야 한다.
차형수(서울 송파구 신천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