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 FI들, 채권단 정상화案 동의서 제출… 금호산업 구조조정 가속도
입력 2010-03-05 20:19
금호산업 정상화 방안을 놓고 아시아나그룹 채권단과 대치해오던 대우건설 재무적 투자자(FI)들이 채권단의 방안을 수용키로 하고 동의서를 제출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금호산업은 법정관리로 가는 최악의 사태를 모면하고 구조조정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채권단 관계자는 5일 “재무적 투자자들 중에서 가장 규모가 큰 오크트리가 새로 제안한 방안에 긍정적 입장을 보였고, 미래에셋맵스자산운용도 이날 동의서를 제출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오크트리도 펀드가입자들의 동의를 받는 등 내부 승인 절차로 시간이 걸리겠지만 8일까지는 동의서를 제출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채권단은 최근 대우건설 재무적 투자자들에 보유 중인 39%의 대우건설 지분을 파는 대신 산업은행이 조성하는 사모펀드(PEF)에 참여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현재 보유중인 주식을 현물출자해 채권단과 함께 사후 매각 차익을 얻을 수 있는 방안이다.
그간 채권단에 반대 입장을 보이던 오크트리와 미래에셋맵스자산운용이 이 방안에 긍정적 입장을 보여 돌파구가 마련된 것.
채권단은 다만 이 방안을 원치 않는 재무적 투자자들에 대해서는 대우건설 주식을 주당 1만8000원에 산업은행에 넘기고 나머지 채권의 원금과 이자는 채권금융회사와 동일한 수준으로 적용해주기로 했다.
배병우 기자 bwba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