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수 기자의 건강쪽지] 이사철 짐 나르기 전 스트레칭 쭈욱∼

입력 2010-03-05 18:22


겨울 추위가 끝나는 2∼3월, 자녀들의 개학 시즌에 맞춰 많은 사람이 이사를 하고 있습니다.

자생한방병원(이사장 신준식)은 최근 일반인 202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2명 중 1명꼴(52%)로 이사를 할 경우 봄에 한다고 응답했고, 이 가운데 대부분이 이사 후 근육통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습니다.

비록 피부에 닿는 공기는 이전과 달리 많이 따스하다 해도 겨우내 운동부족 등으로 움츠러든 우리 몸이 계절의 변화에 적응하기까지는 좀 더 시간이 걸리기 때문일 것입니다.

이 같은 후유증을 최소화하려면 이사 전후 근육의 긴장을 충분히 풀어주는 스트레칭이 필수입니다. 먼저 어깨와 팔 다리, 허리 통증을 예방하기 위해선 양발을 11자 모양으로 어깨너비만큼 벌리고 선채 두 팔을 머리 위로 올린 다음 상체를 오른쪽으로 천천히 기울이고, 10∼15초 동안 유지하다가 반대편도 똑같이 반복 시행합니다. 이때 골반 부위는 가급적 움직이지 말아야 합니다.

다리 부위의 근육 피로 예방 및 해소법은 의자나 계단을 이용합니다. 의자나 계단 위에 한쪽 다리를 올려놓고 발끝을 몸쪽으로 당기며 두 손으로 무릎을 살짝 누르고, 상체를 앞으로 숙이는 자세를 15초간 유지하는 방법입니다.

이사 후 근육통을 푼다고 찜질 방에서 몸을 지지거나 습포제를 붙이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하지만 이는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급성 통증 초기에는 온찜질을 할 경우 혈관 확장 작용으로 그 범위가 더 넓어지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이럴 땐 혈관을 수축시키는 효과가 있는 냉찜질이 더 권장됩니다.

의학전문기자 ksl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