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전인대 개막… “2010년 성장률 8% 목표”

입력 2010-03-05 18:20

원자바오(溫家寶) 중국 총리는 5일 중국의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목표치가 8% 내외라고 공식 발표했다.

원 총리는 이날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 등 최고지도부가 참석한 가운데 개막된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정부 업무보고에서 이같이 선언했다.

원 총리는 또 올해 도시 일자리를 900만개 이상 창출해 도시 실업률을 4.6% 이내로 억제하고 소비자 물가지수는 3% 내외로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올해 경제정책에 대해서는 적극적인 재정정책과 유연한 통화정책을 유지하면서 내수를 적극적으로 확대하겠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이를 위해 예산 적자규모를 지난해보다 10% 정도 더 늘린 1조500억 위안((175조5000억원)으로 편성, 경기부양 조치를 지속하기로 했다고 원 총리는 설명했다. 올해 재정지출(예산) 규모도 전년보다 11.4% 증가한 8조4530억 위안으로 책정됐다.

원 총리는 이와 함께 수출보다는 내수 중심으로 경제성장방식을 전환하고 구조조정을 강화하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아울러 도·농간 통합적 발전을 강화하고 민생 개선을 통해 조화사회를 촉진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최근 급등해 사회문제가 되고 있는 부동산 가격과 관련, 공급 확대와 조정 관리 정책 등을 동원해 반드시 가격을 안정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 밖에 부정부패를 막기 위해 공직자의 재산 신고제도를 엄격하게 시행하겠다고 밝혀, 현재 일부 지역에서 시범 실시 중인 공직자 재산신고제를 전국적으로 확대할 방침을 시사했다.

베이징=오종석 특파원 jso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