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세돌, 프로바둑 1위 5개월만에 탈환
입력 2010-03-05 18:09
돌아온 ‘쎈돌’ 이세돌 9단이 이창호 9단을 누르고 5개월 만에 한국 프로바둑 랭킹 1위를 탈환했다. 지난해 10월까지 24개월 연속 수위를 지켜왔던 이세돌 9단은 휴직의 여파로 11월에 최철한 9단에게 1위를 내줬었다.
5일 한국기원이 발표한 3월 프로기사 랭킹에서 이세돌 9단은 지난달보다 18점 증가한 9600점을 획득, 9591점을 얻는 데 그친 이창호 9단을 9점차로 제치고 랭킹 1위에 올랐다.
한국 프로기사 3월 랭킹 변수는 중국의 쿵제 9단이었다. 이창호 9단이 LG배 결승에서 쿵제 9단에게 0대 2 완패한 반면 이세돌 9단은 비씨카드배 16강전에서 세계대회 13연승 가도를 달리던 쿵제 9단에게 역전승하며 큰 폭으로 점수가 올라 희비가 엇갈렸다.
이창호 9단은 바둑왕전 결승 1국과 국수전 준결승에서 승리하며 평균작을 올렸으나 가중치가 높은 세계대회에서 패하며 4개월 만에 1위 자리를 이세돌 9단에게 내줬다.
3∼5위는 지난달과 마찬가지로 최철한 9단, 박정환 7단, 박영훈 9단이 차지했고 김지석 6단이 강동윤 9단을 7위로 밀어내며 한 계단 상승한 6위에 올랐다. 여류 기사 중에서는 전체 61위에 오른 루이나이웨이 9단이 4개월째 1위 자리를 지켰다.
박강섭 관광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