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네디 연애편지 1억3000만원에 낙찰

입력 2010-03-05 18:09

존 F 케네디 전 미국 대통령이 스웨덴 여성 구닐라 폰 포스트에게 보낸 연애편지들이 3일(현지시간) 경매에서 11만5537달러(1억3000만원)에 낙찰됐다고 미국 ABC방송 인터넷판이 4일 전했다.

케네디 전 대통령은 1954년 여름 재클린 부비에와 결혼하기 3주 전 프렌치 리비에라에서 폰 포스트를 만났고 둘은 짧지만 열정적인 사랑을 나누었다. 케네디는 36세였고 폰 포스트는 21세였다. 폰 포스트에 의하면 두 사람의 관계는 케네디 전 대통령의 결혼 후에도 계속됐다. 폰 포스트는 케네디가 보낸 편지와 전보들을 간직하고 있다가 지난달 경매에 내놓았다.

경매를 주관한 레전더리 옥션 웹사이트에 올라온 편지 사본들에는 폰 포스트에 대한 케네디 전 대통령의 애절한 감정이 드러나 있다. 케네디는 “아름답고 절제된 얼굴이 계속 떠오르고 내 뜨거운 심장이 두근거린다”라고 썼다. 결혼 후인 54년 6월 28일자 편지에서 케네디 전 대통령은 “배를 한 척 빌려 2주간 당신과 함께 지중해를 항해하고 싶다”고 제안하기도 했다.

연합뉴스